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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원 이야기

사약으로 뿐만 아니라 약재로 중히 쓰이는 독성 식물 '천남성'

 

약재로 중히 쓰이는 독성 식물 '천남성'

 

공원 트레일을 거닐다 보면 들녁이나 길섶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이름모를 들꽃에 자연이 관심이 가게 됩니다.

저꽃은 무슨 꽃일까,, 왜 저리도 아름다울까,, 왜 여기에 피어있을까? 등등

의문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들꽃들을 관찰하다가

'천남성'이란 약초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블친들중 '님프님' '앤님'께서 블로그 사진을 보시고 지적해 주셔서

더욱 관심을 갖고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31일자 '초가을 들녁에서 만난 아름다운 들꽃들'에서

블로거 '빨강머리앤'님의 댓글입니다.

 

"빨강색 열매가 대롱한것은 혹시 천남성?
장희빈이 아마도 천남성열매로 만든 사약을 받고 죽었다고     기억하는데
저 열매가 비슷한것이 산에 많이 피니 조심하세요
한알 콕 따서 입에 넣는 순간 혀가 말려들며 데굴데굴 구릅니다
제 친구는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

 

블로그를 통해서 이름 모를 약초니 들꽃들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으니 블로그하는 맛이 솔솔합니다.

미국서도 산삼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쯤 야산에 가면 빨간 열매가 있는 곳을 찾으면 산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들녁이나 야산 같은 공원엘 가면 빨간 열매를 눈여겨 찾다 보니

이 천남성 빨간 열매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위스칸신주, 일리노이주 인근에도 약초가 많이들 난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옛날 원주민 인디안들이 살았던 지역에서 산삼같은 약초들을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 옛날에 인디안들도 약초를 많이 이용한게 아닌가 여겨집니다.

 

정말로 이 빨간 천남성 열매를 보면 따먹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야생에서 나는 열매나 버섯이나 약초들을 함부러 먹다간 큰일 나지요^^

황천가는 수가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글은 국립 수목원의 글을 참고로 인용해 봤습니다.

 

 

천남성, 약재로 중히 쓰이는 독성 식물 '천남성'

 

 

 

<천남성>

천남성. 이 독특한 식물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첫남성으로 잘못 알아듣고 첫사랑의 연인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지 않을까 지레 짐작, 그 생김생김이 무척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천남성의 모양은 그 꽃이나 열매, 심지어 잎까지 다른 식물들이 도저히 흉내 내지 못할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기에 처음 본 순간 크게 감탄했다. 다만 이름이 첫 남성과는 무관한 천남성(天南星)이라는 사실을 알고나면서 남몰래 궁금해하던 설레는 마음엔 다소 김이 빠졌다.

천남성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며 만주까지 분포한다. 키는 15~30cm정도 자란다. 봄이면 화살촉처럼 새순이 나온 후, 쑥 하고 대를 밀고 올라와 5월 ~7월쯤에 꽃을 피운다.

꽃은 녹색빛 색깔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모양도 모자를 닮아 희한하다. 우리가 꽃잎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이 겉 부분은 꽃차례를 싸고 있는 포(苞)이며 꽃은 그 속에 들어 있는데 꽃잎도 없이 꽃가루가 가득 달려 있는 육수화서를 형성한다. 열매는 장과인데 빨갛게 익는 작은 열매들이 곤봉모양으로 아름답게 달린다.

천남성은 비슷한 종류가 우리나라에만 십여 가지나 된다. 그 중에 3개의 소엽으로 이루어진 큰천남성, 13~19개나 되는 잎이 마치 두루미가 날개를 펼치듯 돌려가며 달려 아름다운 두루미천남성, 줄기는 물론 불염포에도 자주색 점이 있는 점박이천남성 등이 대표적이다.

천남성은 땅속에 발달하는 지하 덩이줄기가 호랑이의 발바닥과 같다고 하여 호장(虎掌), 뿌리가 희고 둥근 모양이라 노인성(老人星)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 사투리처럼 부르는 말 가운데는 청사두초, 천남생이, 톱니아물천남성, 천남상, 쳐남상, 치엽동북천남성(강원 정선), 촐남생이 등이 있다.

전통적으로 천남성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약용이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은 이 식물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한방에서는 중요한 약재로 취급하며 민간에서는 덩이줄기를 찧어 류머티스가 있는 부위에 붙이거나 곪은 상처에 가루로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식물은 생명에 위협을 줄 만큼 독성이 강한 식물이므로 의사의 처방없이 함부로 쓰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무심히 잎을 따기만 해도 가렵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심지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입에 닿으면 몹시 화끈거린다. 일부 섬지방에 가면 염소를 풀어놓아 풀들을 뜯어먹게 하는 바람에 식물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 유독 천남성만은 무성한 경우를 볼 수 있다.

동물들도 이 풀이 맹독성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는 마치 빨간색 알이 달려 옥수수처럼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이를 먹다가는 큰일을 당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양이 독특하다 하여 분에 심어 키우는 이가 많다.

인간관계도 그렇지만 어떤 식물은 세월이 흐르면 가치도, 아름다움도 새롭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그리하여 현재는 보잘 것 없어도 미래에는 귀한 존재가 될 수 있기에 잘 보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식물이 바로 천남성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연구관 ymlee99@fore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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