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와 시카고서버브는 4 월 초순까지
눈이 오며 날씨가 변덕스럽기 짝이없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봄인가 싶더니 여름이 시작됩니다.
시카고는 봄이 실종됬다고 해야 옳은 표현일 것 같습니다^^
시카고 지역은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와서
야생 새들이 겨울나기가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우리 동네 공원에서 찍은 딱다구리인데 요녀석은 겨울에 눈덮혔을 때나
이렇게 만날 수 있지 여름에는 숲속에 숨어서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겨울철에는 눈이 오니 먹이를 찾아 방황하다가 사람들이 먹이를 가져다가
나무 그루터기에 이렇게 뿌려놓으면 먹이를 보고 찾아옵니다.
이녀석은 이름을 듣긴 들어도 메모해 놓지 않으면
잃어 버립니다. 새도감을 찾아 보면 하도 새들이 많아서 그놈이 그놈입니다.
겨울이 되면 공원에 갈때 새모이를 한통 싸가지고 가서
적당한 곳에 뿌려 주고 그들이 즐기는 것을 사진에 담아 옵니다.
요녀석은 불루버드란 놈인데
아주 예민해서 사림의 인기척이 있으면 먼곳에 숨어 있다가
조용하다 싶으면 내려와서 먹습니다.
요녀석을 똑딱이로 찍었는데 이정도 찍기도 힘들었습니다.
줌이 있는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을 해야 하느데,,
값이 비싸서 차일 피일 찬스만 보고 있습니다.
불루버드 삼형제가 모였군요~~
요렇게 삼형제를 찍기도 매우 힘이 듭니다^^
여기서는 공원을 거닐러 오는 사람들의 필수품으로
누구든 망원경과 사진기는 꼭 지참을 하고옵니다.
아예 자연공부를 하려오는 자세입니다.
취미생활도 맨손으로는 어렵습니다.
한손에는 사진기,, 다른 한손에도 망원경..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이곳 공원에서도 배우고 갑니다.
새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찍기 위해 사진사들은 모두들 새가 좋아하는 모이를
한통씩 갖고 와서 그들에게 배풀고 난 다음 조용히 그들이 날라와서 먹는 걸 보면서
그들의 자태들을 사진작가 마음대로 작품으로 사진에 담아갑니다.
오늘은 가는 겨울의 마지막 자락을 잡고서
따뜻한 봄의 향연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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