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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과 유명해진 벌교 꼬막 정식 [벌교 모국방문여행]

벌교 꼬막 정식

꼬막이 벌교의 향토음식이 된 데는 조정래 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공이 지대하다.
1980년대 중반에 발표돼 문단을 뒤흔들었던 이 작품의 주요 무대가 바로 보성의 벌교이다.
조 씨는 소설에서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맛’으로 묘사하면서
꼬막을 수차례 언급했다. 꼬막의 성가가 소설의 인기와 함께 순식간에 높아졌다.

 벌교 꼬막요리 전문점으로 메뉴로 꼬막정식과 꼬막탕수육, 삼겹살 등이 있으며 꼬막정식 주문 시
꼬막전과 꼬막회 무침, 꼬막탕, 양념꼬막, 통꼬막(찜)이 나옵니다.

벌교에 가면 ‘꼬막정식’을 파는 식당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주말이면 외지에서 그 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꼬막회무침, 꼬막탕, 꼬막파전, 통꼬막, 양념꼬막, 꼬막된장국 등 갖가지 꼬막 요리가
한상 가득 올라 군침이 절로 돌게 한다.

꼬막은 ‘참꼬막’과 ‘새꼬막’, ‘피꼬막’으로 크게 나뉜다. 그리고 이들은 생김새와 생태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진짜 꼬막이라는 의미에서 ‘참’자를 앞에 붙인 참꼬막은 표면에 털이 없고 껍데기의 골이 20개 정도로 깊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는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있다. 바로 꼬막정식을 내는 식당들이다.
남도의 밥상에 밑반찬 정도로 오르던 꼬막이 당당히 주인공이 된 것이다.

소설 태백산
1945년 8.15 광복 후부터 1953년 휴전협정으로 끝맺음하기까지,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을 주된 무대로 하여
 한국 근현대사를 본격적으로 조명한 소설이다. 벌교를 배경으로 한 소설답게 등장인물 대다수가
벌교 출신이며, 대부분의 사건이 벌교서 벌어진다.

여순 사건 당시 벌교에서는 대동청년단 장백수 단장 이하 간부급 6명이 반란군에 의해 소화다리 위에서 총살되었다. 

정리하자면 태백산맥의 단점인 가독성을 떨어뜨릴 정도의 지독한 전라도 사투리가 현대 전라도 사람이 쓰는 수준의
가벼운 사투리 수준으로 순화되었고, 공산주의 찬양 역시 삭제되어 있어 상당히 읽을만한 책이 되었다. 

문학 기행길은 아름답기만 하다.

슬픈 사연을 뒤로 하고
맛집 태백산맥에서 꼬막 정식을 맛나게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