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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칠레

파타고니아서 사라진 밀로돈을 찾아 동굴 유적지를 가다. [ Milodon Natural Monument/칠레 여행 10 ]



아름다운 언덕에 위치한 밀로돈 동굴


남미의 여러 나라들이 역사와 전통을 이야기할 때는 그 기원이 대부분 500년이 채 되지 않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식민역사에서 시작한다. 오래 되었다는 잉카제국의 기원도 13세기 이전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남미의 인류 흔적 중에서도 역사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적지가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발견된 밀로돈 동굴 유적지이다. 

칠레 파타고니아 여행의 거점도시 푸에르토 나탈레스 도심을 벗어나 승용차로 

낮은 평원을 40분쯤 달리면 얕은 바위언덕이 나타나고 나무로 가려진 바위틈 사이에 밀로돈 동굴이 있다. 

밀로돈 동굴은 빙하가 녹아 빠져나가면서 생긴 공간에 만들어진 거대한 동굴로서 매머드가 활동하던 

시기에 이곳에 살았던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초식 공룡 밀로돈의 모형


밀로돈 동굴 유적지 관리사무소 에서 입장료를 내고 동굴 입구로 걸어가다 보면 

도중에 바위산에서 홀로 떨어져 나온 거대한 바위가 하늘위로 가로질러 나타난다. 

일명 '악마의 의자'라고 불리는 그 바위를 돌아 나가면 곧 바로 동굴 입구가 나타나는데 

동굴 입구 오른편에는 이 동굴에서 뼈가 발견된 1만 년 전에 서식하다 멸종한 

3m 정도 크기의 초식공룡 밀로돈의 모형이 서있다.







그 당시 활동했을 공룡들 모습






밀로돈 동굴은 1895년 독일의 고고학자에 의해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되었다. 선사시대에 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이 동굴에서 발견된 가죽과 뼈를 토대로 만들어진 밀로돈이라는 동물은 생긴 모양은 

현재의 곰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초식을 하며 습성이 게으른 동물로 알려져 있다. 

생태학적으로 밀로돈의 위치가 중요한 것은 밀로돈이 멸종하고 5000년이 지난 후에 파타고니아 일대가 

초원에서 삼림지대로 바뀌었으며 그때부터 이 일대에 동물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 밀로돈의 흔적은 파타고니아 지역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한다.


밀로돈과 그 동류들은 다른 육상 느림보류와는 달리 위턱에 송곳니와 3각형 모양의 어금니가 있고 

뒷다리의 첫 번째 발가락이 작다. 아마도 교목과 관목의 잎을 먹고 생활했을 것으로 여겨지며 잘 발달된 

발톱은 덩이줄기를 캐거나 나뭇잎을 훑는 동안 나뭇가지를 잡는 데 사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의 추정에 의하면 밀로돈은 몸길이가 약 3m 이었으며 표피에는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 뼈로 된 부위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밀로돈의 화석이 사람이 쓰던 물건과 함께 동굴 퇴적물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았을 때 

선사시대 사람들이 이 동굴에 거주하면서 밀로돈을 사냥해 동굴에서 

먹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밀로돈 동굴은 선사시대의 사람들이 밀로돈과 같은 초식동물을 사냥하며 생활할 때 거주하던 곳이며 

고고학적으로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곳이다. 남아메리카의 끝, 주변의 환경과 기후가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았을 척박한 파타고니아의 황량한 대지에서 살았던 인류의 흔적과 거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밀로돈의 뼈


밀로돈은 빈치목 화석 동물.  길이는 7미터 정도이며, 

거대한 초식 동물 온몸  덮여 있고  길며 대롱 모양  가지고 있다. 

육중한  개의 다리 다섯 개의 발가락 가졌다. 신생대 4 남북아메리카 번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