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카이폴'
'007' 시리즈 영화는 한국서 제일 처음 부터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관계로 미국에 왔어도 지금 까지 꾸준하게 보아 왔습니다.
007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은 '제임스 본드'중 최고는 역시 바로 '숀 코네리'며
본드 걸은 그의 첫번째 본드 걸인 '우슬라 안드레스'라는 걸 느겼습니다.
50년이란 세월을 '007'이란 이름으로 시리즈 영화를 만드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앞으로 어떤 '007'로 이어갈지 궁금합니다.
'007' 시리즈 탄생 50주년 기념작인 '007 스카이폴'은 시간의 무게'를
짊어지고 간다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습니다.
조직과 보스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본드가 처한 현실은 기존 007시리즈와 많이 다릅니다.
주변에서 '더 이상 현역으로 뛰는 건 무리'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현장 투입이 가능한지 테스트까지
다시 받아야 하지요. 체력도 지력도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 눈 밑의 주름은 커지고, 그만큼 고민도 깊어 갑니다.
- ▲ 본드 역의 다니엘 크레이그와 애스턴마틴 DB5.
50년간 같은 얘기를 반복해 온 007시리즈의 위기를 대변하는 것 같지요? 냉전의 산물이라는 첩보원이
21세기 첨단 디지털 시대에도 필요하냐는 물음도 이와 비슷할 겁니다. 그래서 본드는 보여줍니다.
경험과 열정을 통해 쌓인 정보와 지혜의 가치는 쉽게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영화는 영국을 상징하는 자동차들로 성찬을 차렸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본드의 여성 동료가 모는 차로,
랜드로버를 대표하는 험로 주행용 차 디펜더가 등장합니다. 국장 M의 의전차로 2013년형 재규어 XJ,
악당 실바가 청문회에 난입한 뒤 경찰 복장으로 도망갈 때 타는 차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도 등장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60년대 스포츠카인 애스턴마틴 DB5인데요. 영화 종반부 적을 유인하기 위해 본드가
M과 함께 타고 가는 차로 등장합니다. 퇴물로 취급받게 된 정보국장 M과 본드, 그리고 '올드카'
DB5와 스산한 스코틀랜드 풍광이 어우러지는 종반부 화면은 정말 근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독일차에 대한 영국인의 '소심한 보복'도 눈에 띕니다. 디펜더를 피하려다 시장 골목에서 뒤집히는 차는
아우디 A5이고요. 본드가 열차 위 적재된 포크레인을 몰고 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포크레인 캐터필러에 무참히 짓밟히는 희생양들은 전부 폴크스바겐 뉴비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차들은 현재는 전부 다른 나라 소유이지요.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싶은 영국인들에게
유럽 자동차산업의 맹주로 떠오른 폴크스바겐이 많이 밉기는 한가 봅니다.
자료 출처 : Chosun.com
너무나 뻔한 '007'영화지만 그래도
가족들이나 연인들 끼리 보아도 심심치 않은 스파이 영화입니다.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처 잠시도 눈돌리 수가 없습니다.
'미국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는 새 iPhone 5 'Siri'와 얘기하기 바쁘고 엄마는 애견 'Max'와 놀기 바쁘단다^^ (0) | 2012.12.04 |
---|---|
미국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의 만찬과 가족음악회 (11,22, 2012) (0) | 2012.11.24 |
황혼녘에 어디를 그리 바삐 날라가느냐~~ (0) | 2012.11.11 |
오바마 드디어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서 대통령 당선 연설을 하다. (0) | 2012.11.08 |
아이폰5로 바꾸어 타다. 그 이유는 ~~ (0) | 201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