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녘에 날라가는 캐나디언 구스(Canadian Goose)
미국에 살면서 가장 친숙한 야생동물이 카나디언 구스입니다.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 동네 연못에 이맘때가 되면
천여 마리식 날라 옵니다. 아마 겨울철을 대비하여
따뜻한 곳으로 월동하기 위해 중간 기착지로
잠시 며칠 쉬다간 모두들 남쪽으로 날라 갑니다.
사람들이 밀집해 사는 동네 연못 주위에 날라와서
사람들의 왕래나 차량들의 요란함에도 조금도 개의치않고
무리를 지어 영양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다 따뜻한 지방으로 날라가지요.
캐나디언 구스의 중간 기착지인 우리 동네 풀밭과 연못
황혼이 지는데 잠 잘 생각은 않고 무리를 지어 어디를 날라가느냐 ? ?
비행기가 편대를 지어 날라 가듯이 그들도 편대를 짖는것 같습니다.
왜 황혼녘에 떠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밝은 대낮에 날라가면 길찾기도 좋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도심 한복판을 날라다니는 캐나디언 구스를 보면 그들은 아주 자유로와 보입니다.
그래도 이 나라는 자연보호가 잘 되어 있는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길을 가다가 차를 세워 놓고 모든 광경들을 아이폰으로 찍어 봅니다.
캐나디언 구스는 암수가 동일 모양이며 금술이 좋은 새입니다.
북미지역의 철새였으나 요즘은 일부가 텃새화 되었습니다.
여전히 겨울철이 되면 따뜻한 남쪽으로 월동하였다가 여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날라가는 철새입니다. 날라갈때는 무리를 지어 'V'자형을 이뤄 질서정연하게 날라갑니다.
날라가면서도 소리를 지르며 저들 끼리 대화를 하는지 요란스럽습니다.
풀을 주로 먹고 기타 지렁이 같은 곤충도 잡아먹는가 봅니다.
여기 재미나는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왜 이 거위를 '캐나디안 구스'라 이름을 붙첬을까요~~
이 녀석들은 등치도 크고 초식동물이라 풀도 많이 떧어먹고
배설도 엄청 많이 합니다. 공원 풀밭을 걷다 보면 온통 거위 똥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달가워하지 않고 좀 싫어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붙친 이름이 이웃 나라인 '케나디언 구스'랍니다.
좋은 것에는 자기 나라 이름 붙치고 그렇지 않은
것에는 남의 나라 이름을 붙치는 걸 보니
사람이나 나라나 매 한가지입니다.
큰 무리들이 떠나고 난 다음에 며칠 있으면
또 다른 무리들이 날라 오곤 하지요.
그래서 캐나디언 구스들이 남쪽 따듯한 지방으로
월동가는 중간 기착지가 우리 동네 연못인가 봅니다.
자연이란 우리가 보호할 때에 서로 이렇게 공존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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