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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원 이야기

공원 들녘에 숨어서 뾰족히 얼굴 내미는 빨간 천남성 열매

혹시나 하며 빨간 열매의 산삼을 찾다가 발견한 천남성

 

천남성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며 만주까지 분포한다. 그런데 이 천남성을 내가 살고 있는 미국 땅에서도

볼 수 있으니 신기하다.키는 15~30cm정도 자란다. 봄이면 화살촉처럼 새순이 나온 후,

쑥 하고 대를 밀고 올라와 5월 ~7월쯤에 꽃을 피운다. 꽃은 녹색빛 색깔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모양도 모자를 닮아 희한하다.

우리가 꽃잎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이 겉 부분은 꽃차례를 싸고 있는 포(苞)이며 꽃은

그 속에 들어 있는데 꽃잎도 없이 꽃가루가 가득 달려 있는 육수화서를 형성한다.

열매는 장관인데 빨갛게 익는 작은 열매들이 곤봉모양으로 아름답게 달린다.

 

전통적으로 천남성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약용이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은 이 식물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한방에서는 중요한 약재로 취급하며 민간에서는 덩이줄기를 찧어 류머티스가 있는 부위에 붙이거나

곪은 상처에 가루로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식물은 생명에 위협을 줄 만큼 독성이 강한

식물이므로 의사의 처방없이 함부로 쓰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푸른 열매로 시작하여

 

차츰 이렇게 변하더니

 

마침내 이렇게 아름다운 빨간 열매로 변한다.

 

무심히 잎을 따기만 해도 가렵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심지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입에 닿으면 몹시 화끈거린다. 일부 섬지방에 가면 염소를 풀어놓아 풀들을 뜯어먹게 하는 바람에

식물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 유독 천남성만은 무성한 경우를 볼 수 있다.

동물들도 이 풀이 맹독성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는

마치 빨간색 알이 달려 옥수수처럼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이를 먹다가는 큰일을 당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양이 독특하다 하여 분에 심어 키우는 이가 많다.

 

장희빈도 마신 사약도 이 약초로 만든 것이랍니다.

그만치 맹독하다는 뜻이 겠지요^^

 

공원 트레일을 거닐다 보면 들녁이나 길섶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이름모를 들꽃에 자연이 관심이 가게 됩니다.

저꽃은 무슨 꽃일까,, 왜 저리도 아름다울까,, 왜 여기에 피어있을까? 등등

의문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들꽃들을 관찰하다가

'천남성'이란 약초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이 빨간 열매가 나를 반겨 준답니다.

실은 공원에 가면 혹시 산삼이나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풀들을 유심히 관찰하게 된답니다.

실제로 원주민 인디안들이 살았던 거류 지역에 가면

산삼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들도 산삼을

약제로 사용한 지혜를 엿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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