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 챔피언의 과거와 현재
지난 주일 위스칸신에서 있었던 US 여자 오픈 골프대회를 잠시 보았다.
골프를 조금 처보았지만 아무나 치는게 아니란 걸 너무나 잘 안다.
나는 못처도 TV에 나오는 한국 여자 골퍼들을 응원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재미도 붙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 최나연이 우승했고
양희영이 준우승했다.
최나연 선수 출처;구글
그러나 그 사실도 중요하지만 TV에서는 박세리를 앞세웠다.
14년전 맨발의 투혼으로 우승한 박세리 선수로 그 당시 한국의 여자 꼬마들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고 꿈을 꾸던, 즉 세리키드 중의 한 사람이 우승했다는 해설을
두고두고 몇 번씩이나 설명했다. 하긴 14년 전의 신과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는 그 모습을 나도 보았었다.
SBS Golf 중계방송 캠쳐
[스포츠서울닷컴 | 박소연 인턴기자] 14년 전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가 맨발 투혼을 펼쳤던 그곳에서
최나연(25·SK텔레콤)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최나연이 우승을 확정짓자 박세리는 최나연과 감격의 포옹을 했다.
박세리는 9일(한국시각)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G.C. 챔피언십코스(파72·698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후배 최나연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자 최나연에게
달려가 감격적인 포옹을 하며 우승을 축하했다. 최나연은 박세리의 경기를 보며 골프 선수의 꿈을 꾸었던 대표적인
'박세리 키즈'로 시상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박세리는 한국에서 전설적인 선수다. 박세리 선수가 1998년 US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는 단지 프로 골퍼가 꿈이었지만 이후 LPGA로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박세리 선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1998년 IMF 구제 금융으로 온나라가 뒤숭숭한 가운데 최나연이 우승을 차지한 바로 그곳에서
아마추어 제니 샤시라폰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해 온 국민에게 큰 힘을 주었다.
당시 맨발로 연못에 들어가는 투혼을 보여 US오픈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claire85@media.sportsseoul.com
그 때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박세리와 우승을 다투었던 태국 골퍼
추아시리폰이 생각난 것이다. 1998년이었다. 당시 추아시리폰은 듀크대 학생으로
아마추어 선수였었다. 오빠가 캐디를 맡고 응원자는 가족과 듀크대의 친구 정도였다한다.
그런데 현재 두 사람의 주위 환경과 직업은 확연이 다르다.
박세리는 승승장구 결국 골프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으며 지금 미국 투어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한국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되었고 아직도 현역에서 활동하는 골퍼인 것이다. 그러나 맞대결한 추아시리폰은
지금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단다.
물론 졸업후 추아시리폰은 그후 이렇다 할 성적도 없었고 스폰서를 구하지도 못했고,
집에서 부모들이 힘들게 번 돈을 자기에게 투자됨도 부담으로 여겼지만, 무엇보다 직접적으로는
가까운 친구였던 골프 친구가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것을 경험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그리고
행복된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으로 살기 위해 매릴랜드대 간호학과에
다시 입학 학사학위를 받은 것이다. 오늘도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돌보며 제2의 인생을 산단다.
그의 고백이다. "가끔 내가 그때 우승을 했더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내가 지금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함을 나타냈단다.
그녀의 좌표가 필드에 있었다면 행복했을까 아니란다. 지금의 좌표를 찾았기에 행복하단다.
다들 각자의 옳는 좌표를 찾으면 그것이 행복인 것이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옳은 좌표를 찾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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