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스모키 마운틴에서 본 마지막 잎새
스모키 마운틴 한 계곡에 서있는 담쟁이의 영롱한 잎새를 보니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생각납니다.
죽어가는 이웃 여자의 마지막 희망을 꺼지 않기 위해
담벼락에 떨어지지 않는 담쟁이 잎을 그려넣고 죽으간
한 노인 화가의 이야기. 너무나 잘 알려진 조금 뻔한 이야기지만
그 화가의 놀라운 희생에는 여전히 감동적인 물결이 메아리처옵니다.
그런데 스모키 마운틴의 이 담쟁이 잎은
그런 희생의 감동도 없는 자기만의 일생을 다해가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고 대견스럽습니다.
스모키 마운틴의 아름다운 단풍의 일부로서
누가 보아주던 말던 그 자리에서
올해도 내년에도 그후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이 자리에서 계속 영롱한 단풍을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스모키 마운틴의 단풍은 아름다운가 봅니다.
올 가을도 이 마지막 잎새를 통해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언제 또다시 한번 더 올지 기약없는 기약을 하면서
문득 그 옛날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마지막 잎새"가 생각이 났습니다.
즐거운 12월을 맞이하세요.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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