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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는 이야기

생사의 갈림길에서 명예훈장 받는 미해병과 한 재미 교포의 죽음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럴 수가

 

최근 며칠사이 미국에서 일으난 상반된 두 사건의 이야기입니다.

 

한 사건은 '10톤 나무가 엑센트 차량 덮쳐 20대 재미교포 여성 사망'과 다른 한 사건은

'오바마에게 명예훈징 받은 미23세 신세대 해병 "아름다운 거부 3"'이야기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상반된 사건이 일으날 수가 있겠습니까?

 

 

 

 

먼저 23세 신세대 미해병의 아름다운 거부 세가지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명예훈장을 주겠다고 백악관에서 전화를 헀는데 근무중이라고 전화 안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이 '다코타'입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전화를 다시하여 가까스로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나는 사건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했을 때

"각하, 맥주 한잔 ok?" "ok!" 이야기입니다.

말인즉선 대통령에게 단둘이만 독대해서 맥주 한잔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흔쾌히 승낙을 해서 백악관 집무실 테라스에서 전날

두사람은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는 미국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미국 사회는 이런 점이 강점이고 소통인 것 같습니다.

일개 병장 출신 군인이지만 그가 전쟁 영웅이므로 이렇게 대접한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군인은 전사해서 시신을 그때 찾지 못하면 세월이 얼마나 흘러도

그들의 뼈를 찾아서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합니다.

그래서 미국 군인들은 국가를 위하여 기꺼이 명예롭게 목숨을 바치는 각오를 하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명예훈장을 받는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대통령과 단둘이 맥주를 마시는 '다코타'모습

 

다음은 신세대 해병 이야기 기사입니다.

 

오바마에게 명예훈장 받은 美 23세 신세대 해병 ‘아름다운 거부’ 3

명령 거부… 상관의 후퇴지시 어기고 적진 돌진해 아군 36명 구출
전화 거부… 훈장 수여 알리는 백악관 전화 “근무중 곤란” 안받아
찬사 거부… 영웅 칭송에 “전우 4명 전사했기에 난 실패… 괴롭다”
 
“명예의 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알리려 백악관 참모들이 다코타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새 직장인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다코타는 ‘일하지 않으면 급여를 못 받는다’며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웃음)
“그래서 다코타가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할 때 가까스로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웃음)
“명예훈장 수여 결정 사실을 들은 그는 곧바로 다시 일하러 갔습니다.”(웃음)


15일 오후 2시 45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는 웃음꽃이 연신 터졌다. 2009년 9월 8일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현장 지휘관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적진에 돌진해 동료 시신 4구와 궁지에 몰린 아군 36명을 구해낸

해병대 병장 출신 다코타 마이어 씨(23)에게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의 훈장’을 수여하는 엄숙한 자리였다.

생존한 미 해병으로 명예의 훈장을 받는 것은 마이어 씨가 처음이다.

해병대 정복을 차려입은 동료 병사들과 마이어 씨의 가족 친지 등 250여 명이 이스트룸을

 빼곡하게 채운 가운데 열린 훈장 수여식은 엄숙함과 유머가 절묘하게 조화된 자리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코타는 자기가 맡은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라며 “다코타의 용기와 영웅적인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전사한 4명의 미국 영웅들은 고국 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36명의 아군을 구출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전화통화 중에 나하고 맥주 한잔 할 수 있느냐고 묻기에 어제 같이 한잔했다. 다코타, 내 전화를 받아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말했고 좌중에선 다시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정작 마이어 씨는 대통령 옆에서 열중쉬어 자세로

 꼿꼿하게 서 있었다. 맨 앞줄에는 그동안 명예의 훈장을 받은 참전 군인들이 훈장을 목에 걸고 앉아 그를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이어 씨의 치적을 소상하게 소개했다. 2009년 9월 8일 동이 트기 직전 아프간 무장세력이 진을 치고 있는

쿠나르 지역의 간즈갈 계곡 전투에 참가한 마이어 씨는 매복해 있던 적군의 기습공격을 받자 총탄이 빗발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험비(수송차량)를 몰고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현장 지휘관에게 적에게 포위된 동료를 구할 테니 보내달라고

수차례 사정했지만 지휘관은 위험하다며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내 형제들이 위험하다”며 5차례 적진에 뛰어들어

동료 시신 4구를 수습했다. 또 궁지에 몰려 있던 13명의 미군 동료대원과 다친 아프간 장병 23명도 구해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오른팔에 총탄을 맞아 부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코타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 이상을 수행하고 해병대의 최고 전통을 간직했기

 때문에 36명이 살아날 수 있었다”며 그의 공적을 치하했다. 그러나 마이어 씨는 “전우들이 전사했기 때문에

나는 실패했다”며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는 것이 너무나 괴롭다”고 말했다. 마이어 씨는 훈장을 숨진 장병과

당시 전투에 참가한 모든 해병대원과 함께 받아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이날 같은 부대원이었던 해병대원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뒤 한참 동안 박수를 쳤다.

이날 수여식에는 마이어 씨의 고향인 켄터키 주 상원의원인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 제임스 에이머스 해병대총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백악관=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다음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재미 교포 여성 사망 이야기입니다.

 

우리와 관계가 있는 20대교포가 숨진 사건은 인재라는 주장 때문입니다.

숨진 해윤씨는 10살 때 한국서 미국에 이민을 온 바이올린 신동으로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란 이야기입니다.

사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사에서 높이 50피트(약 15m),

무게 10톤에 달하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교차로 정지신호를 받고 대기 중인 파란색

현대 엑센트 차량을 덮친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해윤 밀러(Miller 29)씨가 숨졌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일각에서 해윤씨가 숨진 것은 인재라는 주장으로,

일부 목격자들에 따르면 소방국 긴급 구조대가 크래인을 동원해 가로수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무를 놓쳐 차량에 한번 더 충격을 줬다는 것입니다. 즉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보도 기사 전문입니다.

 

10톤 나무 엑센트 차량 덮쳐 20대 재미교포 여성 사망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입력 : 2011.09.17 16:30 / 수정 : 2011.09.17 16:55

 

 

 

10톤에 달하는 유칼립투스 가로수가 차량 위로 쓰러져 있다. /출처=NBC 캡처

 

10톤에 달하는 유칼립투스 가로수가 차량 위로 쓰러지면서 20대 재미교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나무가 차량 위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해윤 밀러(Miller·29)씨가 숨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사에서 높이 50피트(약 15m), 무게 10톤에 달하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교차로에 정지신호를

 받고 대기 중인 파란색 현대 엑센트 차량을 덮쳤다. 엑센트의 지붕이 아래로 푹 꺼지면서 휴짓조각처럼 구겨졌다.

차량 위로 쓰러진 가로수로 인해 지붕이 아래로 푹 꺼졌다. /출처=LAT 캡처
혼자 차량에 타고 있던 해윤씨는 외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ABC 방송은 “사고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이를 보고 도우려 했지만 10톤에 달하는 거목을 어찌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5년 동안 해윤씨를 알고 지내온 조지 오소리오(Osorio)씨는 “숨진 해윤씨는 10살 때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을 온 바이올린 신동으로,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했다”며 애통해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당일 새벽 인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가로수의 뿌리가 흔들려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해윤씨가 숨진 것은 인재(人災)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 목격자들에 따르면 소방국 긴급 구조대가

크레인을 동원해 가로수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나무를 놓쳐 차량에 한 번 더 충격을 줬다는 것이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크레인이 나무를 들어올리는 동안 이야기를 하는 등 살아있었다”고 말했다.

ABC방송은 “구조작업을 하는 도중에 해윤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명령을 불복종해서 죽을 수도 있는 전장에서 살아 온 이가 있는가 하면

잘만 하면 살 수 있는 상황에서 죽은 억울한 죽음을 보면서

이 아이러니한 경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도무지 답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결국은 '인명은 재천'이다. 이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군요.

 

이 글을 쓰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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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