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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북유럽

동화나라 같은 중세도시, 발트해의 보석 ‘탈린’ [에스토니아 북유럽여행]

탈린(Tallinn)ㅡ발트해의 보석,  

세월에 제멋대로 깎인 울퉁불퉁한 돌바닥을 조심조심 밟으며 온 동네를 두루 살폈다.
알록달록 파스텔 톤으로 칠해진 건물과 건물 사이로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마법 같은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켰다. 한 걸음에 100년, 또 한 걸음에 다시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에스토니아 탈린은
지금 유럽 여행 1순위다. 망가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유럽의 마지막 보루 같은 여행지다.

파트쿨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탈린 올드시티.
가장 높은 올레비스테 교회 주변으로 고깔 모양의 성탑(城塔)과 오래된 주택이 동화처럼 몰려 있다.

의회와 대학 등 관광객이 들어갈 수 없는 건물이 대부분인 고지대엔 올드타운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에스토니아는 신생 국가다. 에스토니아가 최종적으로 독립을 맞은 것은 1991년.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에서 모두 두 번의
독립을 했다. 1918년 제정 러시아에서, 그리고 1991년 소련에서다. 에스토니아를 지배한 건 러시아뿐만 아니다.
덴마크와 스웨덴, 폴란드, 독일 등 주변 강국들이 밥 먹듯이 에스토니아를 점령했다.

탈린은 현존하는 도시 중 중세 유럽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는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한 나라의 수도이자 인구 130만명 중 약 45만명이 살아가는 이 도시는
옛 중세 모습을 무려 89%나 보존하고 있다. 

정답게 부부 탈린 기념 샷

코투오차와 파트쿨리 전망대가 대표적. 두 곳 전망대엔 유난히 커플이 많았다.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자주 오는
듯했다. 젊은이 무리들이 샴페인을 홀짝거리며 지는 해를 바라본다. 손깍지를 낀 연인의 얼굴 사이로
타는 듯하는 해가 떨어진다. 

아름다운 추억과 낭만이라는 단어가 여행자 마음을 가득 채운다. 

탈린 현지 가이드오하 함께 기념 사진 한장

15~16세기 길이 4.7㎞에 이르는 성벽 곳곳에 46개 성탑이 있었지만 현재는 성벽 2㎞와 성탑 26개만 볼 수 있다.
비루게이트에서 시작하는 올드타운은 크게 저지대와 고지대로 구분된다. 저지대에는 주로 상인들이,
고지대에는 귀족과 통치계급이 터를 잡았다. 

탈린의 올드 타운은 비루 게이트(viru gate)를 시작으로 성벽을 따라서 걸으면, 탈린 시청, 광장, 톰페아성, 네프스키 성당 등이 나온다. 비루 게이트는 14세기에  지어졌고, 비루 거리 앞에 있는 탑이라서 비루 게이트라고 한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의 구시가지 올드타운 입구에 주홍빛 지붕의 ‘비루 게이트’가 우뚝 서 있다.

비루 거리의 끝에 있는 쌍둥이 탑으로 탈린 성의 6개 문중 하나였다. 지금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구분하는
지표로도 쓰인다. 볼거리보다는 상징성이 더 큰 장소이다 .

Raekoja plats는 에스토니아 탈린의 탈린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탈린 시청 옆 마을 광장입니다.
Tallinn Old Town Days와 같은 수많은 소규모 축제 또는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이며,
인근에 여러 바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발트해의 진주 탈린 구시가는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중세 이후 강대국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동안 소멸되지 않고, 꿋꿋이 민족과 국가를 지켜낸 저력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냥 걸으면 반나절 산책코스에 불과하지만,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라면 잡초처럼 살아남은 에스토니아인들의
역사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발트 3국 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진 탈린 구시가에서
고즈넉한 중세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