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다운 4월입니다.
지난 3월은 봄이라지만
춘설이 내리고 해서
겨울과 봄의 갈림길에서
오락가락하며 머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꽃피는 4월이 되니
진달래 꽃이며 노란 개나리 꽃이 피는 고향산천이
그리워 지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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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비빔밥
햇살 한 줌 주세요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은 두 방울만
새들의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열 걸음이 좋겠어요
수줍은 아랫마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
(박남수·시인, 1918-1994)
여러분 각자 마음의 고명을 얹어서
맛난 4월의 비빔밥을 만들어 드세요.
꽃피는 4월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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