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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정 오는정

3 월 아침 소리

 

우리 동네 'Little Red School House'공원의 수양버들은

항상 제일 먼저 나에게 연두빛 봄소식을

전해 주는 봄의 전령사이다.

 

겨울을 이긴 봄 앞엔

춘설이 난분분해도

봄꽃들은 곧 아름다운 자태들을 자랑하리라.

 

 

 

 

3 월 아침 소리

 

                      이 규 철

 

이른 봄 그리고 아침

이렇게 경외로울 수가

 

목수의 망치 소리

나무를 쪼는 딱다구리의 소리

 

 

기지개를 펴고 새롭게 시작하는

삶의 현장 소리들

 

나목을 치마처럼 휘감는

부드러운 바람 소리

 

아 아 새 봄은 그렇게

온 천하에 소리로 충만한데

저 아이들의 소리와 함께

 

이른 봄 그리고 아침

하나님의 충만한 음성

들리는 소리가 아니라 느끼는 소리

 

겨울을 이긴 봄은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이른 봄 그리고 새 아침

경외로워라

 

 

여러분

희망에 찬 봄을 맞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