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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는 이야기

오디가 검게 무르익을 때면 찾아오는 귀한 손님들

 

 

오늘 아침에는 비바람이 휘몰아 치다가

오후가 되니 잠잠해 졌습니다.

창문을 통해 뒷뜰을 망연히 쳐다 보니 짙은 초록 나뭇잎들이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

 

그런데 나무 숲사이로 낯선 누런 물체가 어른거립니다.

아차,, 오디가 검게 무르익으면 찾아 오는 귀한 손님

사슴 가족들이 였습니다.  비바람에 떨어진 오디를

먹으려고 우리집 뒷뜰을 찾아온 어미 사슴과 새끼 사슴들이 였습니다.

갖고 있던 아이폰으로 그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집쪽을 쳐다 보며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떨어진 오디를 열심히 주어먹고 있습니다.

 

저 오디를 얼마나 주어 먹어야 배가 부를가 걱정이 됩니다.

내가 내려 가서 뽕나무를 흔들어 많이 먹고 가라고 하고 싶은데,,

인기척이 나면 숲속으로 도망쳐 버립니다.

 

참 희한한 일이지요..

오디가 익는 칱월이면 어김없이 잊지않고 찾아오는 사슴가족들.

 

내년에도 이 사슴들은 뒷뜰을 찾아 올 것입니다.

해치지 않을테니 마음놓고 오디를 먹고 가거라.

한국서는 뽕나무를 뽕밭에서만 보는데, 여기 미국서는 정원수로 많이 심어

가정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집 가까이 접근한 사슴입니다.

아이폰으로 급히 찍어 사슴이 포커스가 잘 맞지 않았습니다.

 

이층 베란다 넘으로 보이는 나무가 뽕나무입니다.

집주위에 다섯 그루나 있습니다.

 

아침이면 많은 새들이 찾아 듭니다.

왜 많은 새들이 날아드냐 싶었는데 익은 오디를 먹기 위함이였습니다.

 

 

뽕나무장미목 뽕나무과의 식물이다. 중국 원산으로 학명은 Morus alba이다.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다. 누에를 치려고 심어 기른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부드러운 털이 있고 모양의 변이가 많아 한 가지에서도 서로 다른 모양으로 잎이 자란다.

 잎을 따면 흰 즙이 나온다. 암수딴그루로 5~6월에 꽃이 핀다.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꽃이삭이 달린다.

수꽃은 길이 4~7cm 정도이고, 암꽃은 0.5~1cm 정도이다. 5~6월에 타원형의 열매가 여는데 검게 익는다.

이 열매를 오디라 하는데 맛이 달고 부드러우며, 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오디를 오래 먹으면 백발이 검게 변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모라내마을 주민들이 대표 특산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오디. 동의보감에는 오디의 효능에 대해

 이렇게 적혀있다. 또 ‘까만 오디는 뽕나무의 정령이 깃들어 당뇨병에 좋고 오장에 이롭다’,

‘오래 먹으면 배고픔을 잊게 해주고 귀와 눈을 밝게 해준다’는 내용도 있다.

오디가 당뇨병에 좋다는 동의보감 내용은 현대의학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오디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색소인 C3G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천연색소는 노화 억제는 물론 당뇨병성 망막장애 치료, 시력개선, 항산화작용 등의 역할을 한다.

또 오디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디엔제이(1-DNJ)를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오디 속 당분은 과당과

포도당으로만 구성돼 설탕 섭취를 피해야 하는 당뇨환자들을 위한 음식 재료로도 활용된다.

고지혈증 흰쥐 실험을 통해 오디 추출물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함량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C3G와 더불어 오디씨에 다량 존재하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의 상승작용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외에도 오디는 항염, 항암, 피부 탄력증진 등의 효과를 내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주로 기능성 화장품에 쓰인다. 오디는 포도와 땅콩보다 각각 156배와 780배나 레스베라트롤 함유량이 높다.

오디는 8, 9월이 제철이다. 과실주나 잼으로 만들거나 요구르트와 먹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오디는 쉽게 물러지므로 따서 가급적 빨리 먹는 게 좋다.

 

오늘은 우리집 뒷뜰에 있는 뽕나무와 그 열매인 '오디'와

그 오디를 먹으로 오는 귀한 반가운 손님인 '사슴'이야기로 포스팅해 봤습니다.

 

아침이면 새들 노래소리로 일찍 일어나고 가끔 저녁이면

우리집 뒷뜰에 찾아 오는 사슴들을 보면서 차 한잔에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답니다.

이것이 자연과 친해지고 이웃 야생 동물과 공생하는 삶인 것 같기도 합니다.

 

 

추천하는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