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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는 이야기

카요리(코요테)와 다람쥐간의 묘한 천적 관계

 

 

 

몇년전에 카요리가 밤이면 뒷뜰에 나타나

 

덱크에 똥을 누고 자기 영역을 표시하고 가곤했었다.

 

그래서 기분이 않좋아 카요리 퇴치법으로 '카요리 유린'이란

 

약을 사서 덱크 근처에 작은병으로 소분하여 달아 놓으니

 

그 냄새를 맡고 이 녀석들이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언뜻 카요리하면 자동차 요리 같이 들리는데  미국 사람들은 '코요테'를 '카요리'라 부릅니다.

  (코요테:개과 포유류. 몸길이 70∼100cm, 높이 약 50cm, 꼬리 30-40cm이고,  수명은 10년 안팎이다.미국 전역에 흩어져 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코요테를 미국인들은 카요리라고 발음합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을 영어로 들을 기회가 있는 분들은 한 번 시도해 보시라.

신기하게도 나레이터가 카요리라고 발음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살다보면 처음에는 야생동물에 놀라게 되고

살다가 보면 알게 모르게 그들과 친숙해 지게됩니다.

야간에 숲속 길을 달리게 되면 왠 동네 개같은 것이 길을 횡단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그것은 동네개가 아니고 코요테란 놈입니다.

이놈들이 집근처에 나타나면 작은 애완용 동물을 잡아 먹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서워하고 싫어합니다.

 

이녀석이 코요테인데 밤에 사람사는 집에도 나타나

몸집이 작은 애완 동물들을 잡아먹거나 피해를 준다.

이녀석들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 "Coyote urine"이란 약을 싸서

집뒤에 있는 덱크에 달아두면 이놈들이 오지않는다. 

 

'Coyote Urine'이란 약입니다.

이것은 다른 카요리의 오줌으로 영역을 표시하기 때문에

딴놈들이 이영역을 침범하지 못합니다. 자연의 법칙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카요리 잇빨을 보세요.. 날카롭습니다.

 

 

 이약을 데크 입구마다 이렇게 달아 놓으면 냄새가 고약해서

딴놈들이 얼씬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카요리'가 나타날 때는 얼씬하지 않던 놈이

카요리가 없으니 제세상이라고 날뛰는 놈이 생겼습니다.

바로 귀엽긴 하지만 야생'다람쥐'입니다.

천적 관계인 카요리가 있으면 잡아 먹히든지 멀리 도망가는데

없으니까 개체수가 늘어나 뒷마당이 저희들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놈들은 야생에서 꿀밤을 찾아 먹으면 귀여운데,

집에 들어와서 집을 짖고 쓰레기통을 뒤집니다. 그러니 집에 구멍을 내고 상하게 됩니다.

 

 

 참다 못해 다람쥐틀을 하나 구했습니다.

숲속에 있는 집들은 이런 피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홈딧포'같은

스토어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더디어 큰놈 한놈을 포획했습니다.

 

 아주 큰놈입니다. 왜 날 잡았나며 꼬라 봅니다.

너희들이 나의 집을 상하게 하고 집천정을 다니며 소리를 내니 안면 방해죄로

부득불 잡지 않을 수가 없어 이렇게 잡았으니 원망말아라.

그리고 곧 이놈을 더 넓은 아름다운 공원에서 풀어 주었습니다.

 

 계속 생포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약은 놈들이 생겼습니다.

안에 있는 땅콩 미끼만 따먹고 잡히질 않습니다.

 

 주위를 응시하며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아예 다람쥐틀  앞에서 시위를 합니다.

내가 잘 잡히겠냐며 약을 올립니다.

 

그리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다람쥐와 인간의 두뇌싸움입니다.

그러나 끈기를 가지고 누가 이기나 싸웁니다.

 

더디어 악전고투하다가 두번째 놈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요놈은 첫번째 놈보다 적은 놈입니다.

 

큰놈이든 작은 놈이든 다 생포하자.

그래서 큰놈 한놈 작은놈 세놈 도합 네마리를 소탕했습니다.

그러나 두목격인 큰놈을 아직 생포 못했습니다.

왜 이녀석들 가족 상황을 잘 아냐하면 매일 뒷뜰 나무에서 노는 걸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두목을 잡아야 하는데 잡으면 다행이고

못잡아도 할 수 없지요..ㅎㅎ

 

 

 

위의 사진과 같이 꽃피고 물 좋은 경치 좋은곳에서 살아라고

여테 껏 잡은 놈들을 다 이런 곳에 풀어 주었습니다.

 

결론은 카요리도 필요하고 천적이 있어야 질서가 잡힐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서는 야생동물이 너무 불어나서 골치가 아픕니다.

그래도 같이 공존해야 한다는 환경론자들의 주장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같이 동물들과도 자연들과도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지요.

 

오늘은 지금도 체험하고 있는 카요리와 다람쥐 이야기를

포스팅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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