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명소 원색의 까미니또 거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또 하나의 명물은 라 보카(La Boca) 지역의 까미니또(Caminito) 거리다.
보카는 오래된 항구와 공업지구이며, 초기 이탈리아 이민자들로 형성된 곳이라고 한다. 이 곳은 흔히 땅고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원색으로 칠해진 가옥들이 늘어선 까미니또(소로, 골목길)라는 거리가 유명한데,
옛날에는 항구 노동자들의 애환,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로 가득했을 이 거리는 지금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기념품을 파는 가게, 레스토랑 등으로 번잡하다.
형형색색의 목조건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예전 궁핍하던 시절, 페인트 부족으로 모든 벽을 한가지 색으로 칠할 수 없어서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게 지금 와서는 오히려 전세계의 여행자를
끌어 당기는 명소가 되었으니 세상일은 참 아이러니하다.
보카지구내 엘 카미니토 거리는 항구로서의 기능이 저물어가면서 점차 쇠퇴되던 옛 전통거리를 문화적으로
재생한 역사문화 거리이다. 음악과 함께 관능적인 탱고를 선보이는 남녀의 매혹적인
표정과 몸짓이 거리에 활력을 넣는다.
빠 창문을 통해 술집 여인이 유혹을 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랑을 꼽으라면 아마도 탱고 발상지라는 자부심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옛 항구 옆 뒷골목 빈민가에 자리한 보카지구는 신의 손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의 출생지이다. 그가 소속된 프로축구팀 ‘보카 주니어스(Boca Juniors)’와 탱고의 발생지로 유명하다.
스페인 식민시대 라이추엘로강 하구의 항구에 접한 보카지구에는 이탈리아계 이민이 많이 모여들었고
그들에 의해서 탱고가 발달했다. 보카지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몰락해 가던 중
새로운 부두가 들어서면서 극적으로 재생한 사례이다.
기념품들 가운데 탱고 춤 그림이 인상적이다.
까미니또 거리에서 기념 샷
탱고는 라틴어로 '만지다 가까이 다가서다' 라는 뜻이다. 19세기 후반 아르헨티나의 라보카는
이민 온 유럽노동자들로 북적였다. 하루의 고단한 일을 끝내고 뒷골목 선술집에 모여든 그들은 피곤함과
향수를 달래기 위해 먹고 마시며 여인들과 어울려 정열적인 춤을 추곤 했는데 이것이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작이었다. 이 춤을 밀롱가 탱고라고 했는데 쿠바에서 건너온 하바네라풍 탱고와
접목되어 지금의 아르헨티나 탱고로 발전되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민자들의 나라로
탱고는 그들의 삶의 일부이자 아르헨티나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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