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의 특별한 점을 두가지 든다면 하나는 집주소가 없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Pura Vida(순수한 삶)'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두가지 모두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즐기는 그들의 품성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코스타리카의 수도는 인구 30만인 산호세이다.
시골은 개발이 안되어서 아직 주소를 정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수도인 산호세에도
도로명이 없고 도로명에 숫자를 나열한 집주소가 없다는 것이 의아했다.
주소가 없으니 불편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으나 그들은 전혀 불편이 없다고 한다.
정해준 주소를 갖지 않는 것은 옛날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저 오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이들 주민들이 통제를 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란다.
그들은 위치를 기술함으로 주소를 대신한다.
'어떤 성당에서 서쪽으로 몇미터 가서 북쪽으로 몇미터에 있는 노란 색 건물 이층집'
등으로 편지 봉투에 기술하면 우체부가 편지를 틀림없이 전해준다.
National Theatre of Costa Rica
Avenida Segunda entre Calles 3 y 5, Centro, San José, 코스타리카
위 건물은 유명한 코스타리카 국립극장이다.
그러나 위의 주소를 보면 도로명도 없고 숫자도 보이지 않는다.
산호세 중심에서 몇야드 떨어저 있는 건물이란 게
건물의 주소이다. 참으로 희한하다.
행사가 있어 극장안은 둘러 볼 수 없었다.
그래도 기념샷은
한 장 ^^
여기 안내판에는 많은 행사 스케줄이 있어
코스타리카의 문화의 전당임을
보여주고 있다.
큰건물은 주소가 없으도
잘 찾을 수 있어나. 간혹 작은 집들은
우체부가 우편물을 배달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다.
그래서 요즘은 확실한 우편 배달을 위해
사서함을 적극 사용해서
배달 사고는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