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5월이 좋다.
이젠 완연한 봄이다.
꽃이 피는 5월이라 마음이 괜히 풍성하다,
공원 들녘에 가면
연인이 아니더라도 반겨주는 들꽃이 있어 좋다.
화사한 들꽃을 보면
그냥 이유없이 마음이 썰래인다.
젊은 날에 짝사랑하던
그 여인을 만나는 기분이다.
내 마음을 썰래게 한
나도 모르게 짝 사랑 했던
그 여인들은 지금 쯤 모두 무얼하는지,,
아마 그여인들이
내 앞에 이렇게 들꽃이 되어
나를 반기는지 모르겠다.
하이얀 뭉게구름
5월의 노래
문병란
금잔디 파릇파릇
온갖 꽃들 울긋 불긋
흰나비 노랑나비
꽃 번지 찾아 훨훨
5월이라 좋은 시절
눈부신 꽃 대궐 옹기종기
꾀고리도 꾀꼴꾀꼴
뻐꾸기도 뻐꾹뻐꾹
망월동 가는 길엔
5월의 추모 행렬 줄을 잇고
무등산 가는 길엔
자유의 노고지리
그 날개 활짝 펴 날아 오른다.
5.18 민주화유공자 예우
망월 묘역 국립 묘지 승격
대통령 공약 사항
여야 대결 티격태격 실랑이 국회
5월의 눈물은 구석으로 밀려나고
아직도 돌비는
서러운 피눈물 마르지 않았는데
어머니의 통곡 소리
자욱한 눈물 안개 앞을 막고
하얀 찔레꽃 가슴
손톱 밑에 아픈 가시가박혀
붉은 핏방울 모란꽃 뚝뚝 떨어진다.
5월 들녘은
말동무 없이 그냥 걸어도 정겹다.
낙엽 사이로 잔디 사이로
얼굴 내미는 야생화가 있어
얼마나 즐겨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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