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을 맞이하여
순백의 아름다운 치자꽃 향기를 맡아 보세요.
세속의 찌들은 향기가 아니라 천상의
향기 같은 치자꽃 한송이를
모든 님들께 보내 드리오니
7월도 복되고 건강한 달이
되시길 바랍니다.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7월의 화단
분화로 인기가 높고 미국에서는 치자 꽃을 코사지로 만드는 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꽃은 향기가 좋아 향료로서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화전이나 생식도 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샐러드에도 쓰기도 한다.
그 외에도 오랜 옛날부터 자연 물감으로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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