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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콜로라도

[미중부국립공원여행 #29] 관광객들의 인기 코스인 블루베어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콜로라도/덴버)

 

 

블루베어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블루베어는 덴버의 명소로 여행자들이 꼭 한번 들리는 코스입니다.

예술발전기금으로 만든 블루베어는 덴버를 색갈있는 문화 도시로 변모시켰습니다.

 

16번가에서 두블럭 떨어진 14번가에 위치한 콜로라도 컨벤션센터는 한국으로 따지면 코엑스,

킨텍스 쯤 되는 전시공간이다. 딱딱할 것만 같은 컨벤션센터 한켠엔 거대한 푸른 곰, 블루베어가 자리하고 있다.

블루베어의 포즈가 걸작이다. 유리벽을 사이로 컨벤션센터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위압적으로 만든

곰이 길거리를 내려다보던가 정문 좌우에 두마리의 곰이 위치해 입장객을 맞이하는 게 전형적인 모습인데,

뒤로 돌아 건물 내부를 들여다보는 곰이라니 정말 기발하다.

 

굿모닝

 

 

 

덴버 시내에 아름다운 미술작품이 설치된 이유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의 유명한 블루 베어는 덴버시가 아끼는 공공미술 작품 중 하나입니다.

지역 미술가 로렌스 아전트가 제작한 블루 베어는 12m 높이의 파란색 곰으로 컨벤션 센터 로비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덴버의 공공미술 프로그램은 당시 시장이었던 페데리코 페나가 100만 달러(64만 파운드) 이상이 투입되는 자산 개량

사업의 1% 기금을 해당 사업 설계 및 건축에 포함할 미술 작품을 위해 떼어 두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내려 1998년에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18년 동안 덴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150개 이상의 미술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블루베어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블루베어의 작품명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I see what you mean)다.

 이 작품은 2005년 6월 캘리포니아 크레이슬러&어소시에이츠(Kreysler & Associates)란 건축예술디자인회사가 만들었다.

높이 40피트(12.2m)의 크기에 콘크리트와 철골 구조로 만들어진 블루 베어는 제작 비용만

42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가 들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가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블루베어의 덕이다. 블루베어 덕에 컨벤션센터 자체가 시민들의 놀이터가 됐고 관광객들에게 인기코스가 됐다.

곰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컨벤션센터 내부를 같이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도 든다.

블루베어는 1988년 페드리코 페나(Federico Pena) 덴버 시장이 만든 공공예술프로그램(Public Art Program)의

일환으로 조성한 펀드 덕에 가능했다. 페나 시장은 당시 100만달러짜리 이상의 건물을 짓는 건축주에게 1% 기금을

예술발전기금으로 내도록 했다. 이렇게 쌓인 펀드가 240만달러에 달했고 그 중 일부가 블루베어 프로젝트에 쓰였다.

덴버 공공예술프로그램은 시골도시 덴버를 색깔 있는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예술을 사랑하는 덴버 시장 페나 덕분에

덴버가 아름다운 문화의 도시로 제탄생했나 봅니다.

그래서 유난히 덴버 시내나 덴버 국제공항에 가면

많은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