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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정 오는정

'나의 살던 고향'이 그리워 지는 계절 '봄'

 

봄꽃을 피워 주는 봄비가 되고 싶다

 

봄이 되면 고향이던 타향이던 꽃이 핀다.

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유독 어릴 때 너나 할 것 없이

애국가만큼이나 많이 불렀던 '나의 살던 고향'이 생각이 난다.

 

4월이다. 이때쯤 고국의 어린 시절에는 가까운 들로 나가면 아직은

잔설이 남아 있고 아직은 바람이 차지만 문득 무덤과 무덤 사이에 핀

할미꽃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모진 겨울을 견디어내고

이렇게 살아 왔구나 하는 반가움이며 경외스러움이다.

 

 

우리 동네 자연 생태 공원에도 화사한 봄이 찾아왔다.

 

'나의 살던 고향'은 1926년 그의 나이 열 넷에 지어서

당시 방정환 선생이 발간하던 '어린이'에 기고하여 실린 것이다. 마산에 있을 때다.

3년후인 1929년 대구 계성학교에서 음악 선생을 하던 홍난파 선생이 작곡한 것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곷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복숭아 꽃 살구 꽃은 아니지만 사과 꽃이 피었다.

벌써 꿀벌들도 활동하기 시작한다.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지금 여기 수양버들이나 고향 수양버들은 똑같은 수양버들이다.

그러나 봄 동산 그자리에 피어 있었기에 산골의 아름다운 조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아름다운 청동 오리 한마리가 유유히 봄 연못을 즐기고 있다.

아마 제짝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래서 봄은 바쁘고 즐거운가 보다.

 

우리 동네 공원의 제비꽃이다.

 

평생 수학 공부만한 수학자에게 동료가 묻는다.

"자네는 지겹지도 않는가. 평생 숫자만 했으니 그것이 인류를 위한 무슨 공헌이 있는가?"

수학자의 답이다. "제비꽃은 보잘 것 없는 꽃이지만 다만 제비꽃답게만 피어나면 그만이지 않는가.

제비꽃이 피어나면서 동산 전체의 조화라던지, 내가 봄의 들녁에서 어떤 역활을 하겠는가, 등 거창한 계획을

할 수 있겠는가. 단지 제비꽃으로 피는 것 뿐이야.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제비꽃 하나라도

동산 전체의 조화를 이루시는 분이시지"

 

 

 

여기 나오는 야생화들은 이름도 모른다.

그러나 봄 동산에 이렇게 늘 그자리에 피어 있었기에

꽃피는 들녁의 아름다운 조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봄에는 꽃만 피는게 아니다.

아무리 자기와 싸워 꽃으로 피어난다 해도 메말라 죽는 꽃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봄의 꽃은 스스로의 투쟁만은 아니다.뿌려 준 봄비에 의해 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봄비는 그냥 봄비가 아니다.은혜의 봄비로 동산의 꽃들이 가장 조화롭게 하여 주는

동무가 되는 것이다.나의 살던 고향의 '꽃피는 산골'을 위한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다.

봄비와 같은 봄꽃을 피워 주는 친구가 되고 싶다.

 

 
'나의 살던 고향'
하모니카 연주를 감상하시며 
 
여러분 즐거운 시간 되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아래에 추천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