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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는 이야기

이번 주에 나온 타임지의 표지 사진을 보면서,,

 

사진 출처: 구글

 

 

징금다리

 

      이번 주에 나온 주간지 타임지의 표지 사진을 본다면 모두가 움칠할 것이다. 표지에는 서방 국가의 공공의 적인 빈 라덴의

얼굴이고 그 위에 붉은 매직으로 X자를 표시한 것이다. 결국 죽었다는 표시다. 한 세기 가까운 타임지 역사에 지금까지 표지판

얼굴에 엑스 표를 한 것은 네 번째란다. 이는 인류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해쳤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선정하여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말하자면 인류 공공의 적이다.

 

      처음 엑스 표가 표기된 사람은 아돌 히틀러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둔 1945년 5월 1일자 표지에 세계를 호령했던

독일 총통 아돌프 히틀러 초상을 그려 넣고 그 위에 매직 붉은 글씨로 X표를 한 것이다. 두 번째는 그로부터 60여년이 흐른

지난 2003년 4월 21일자의 표지이다. 표지 얼굴은 전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었다. 같은 해 후세인은 12월 미군에

생포되  3년 후 처형된다. 세 번째 인물은 2006년 6월 19일자 표지에 나온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9.11 테러를 주도한 알 케이다 지도자였다. 2006년 6월 미군의 공습에 의해 죽는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가 지난 주에

나온 타임지의 표지판으로 빈 라덴을 올린 것이다. 3천명이 넘는 미국인을 죽였으니 공공의 적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 위주의 공공위 적이었다.

 

      만일에 앞으로 다섯 번째가 된다면 누가 될 것인가. 사실은 그 다섯 번째는 누구를 지목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사진을 올려 놓고 엑스자 붉은 글씨로 표해야 할 것이다. 왜냐면 사탄은 누구든 그 다음 사람을 X표할 사람을 만들 것이고

그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기에 그렇다.

 

      성경에 나오는 출애급 사건은 지금부터 3500여년 전의 이야기다. 이때는 대문마다 붉은 색으로 표시했는데

그것은 X표가 아니라 열십자 표시인 +표였다. 좌우 문설주와 안방에 양의 피로 표시한 것이 십자가 모형 글자란 말이다.

X표는 없없애야 할 공공의 적이라면 +표시는 하나님의 백성이니 죽음의 신은 그냥 건너가란 표시다. 생명의 표시다.

그 후 예수님의 골고다 십자기를 통하여 형상화 된 것이다. 그래서 엑스표는 죽이는 표시로 십자가는 살리는 일

생명의 일이 된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사탄은 가정마다 대문짝에 붉은 글씨로 X표를 쓰길 원하겠지만 그래서 가정을 파괴하고

가정의 구성원 각자가 원수 되게 하는 표시를 하겠지만 믿음은 대신 X표가 아니라 십자가의 붉은 피로 하나님 백성의

가정이라고 구별해야 할 것이다.

 

      징금다라가 있다. 큰 강이라면 다리로서 이쪽저쪽을 이어줄 수 있다. 만일 다리가 없다면 배가 이곳저곳을 연결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작은 개울물은 큰 돌을 굴려서 딛고 건너갈 수 있게 해 주는 다리를 징금다리라 한다. 물론 큰 비가

와서 징검다리를 덮어 버리면 건널 수 없겠지만 말이다. 올무라는 것이 있다. 짐승이나 새들을 잡는데 사용하는 기계

일 수도 있고 사람을 넘어 지게 만드는 방해 요소 일 수도 있다. 트랩이다.

 

      사람 가운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이도 있고 올무 역할을 하는 이도 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문제와 문제에

해결이라는 다리로 이어주는 이가 있다. 반대로 사사건건 올무가 되어 트랩이 되어 더 이상 진전 못하게 하는 악의

역할이다. 가정이 귀한 것은 아무리 건널 수 없는 관계라 하여도 엄마가 징검다리 역할을 아빠가 그 역할을 때로는

자식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는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 늑대다"란 한 철학자 토마스 홉스의

말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트랩 역할 올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X표하기를 원한다 해도

가족은 그런 것이 아니다. 모두가 모두에게 결국 십자가 표시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정에는 희생이 있고

배려가 있고 인내가 있는 것이다.

 

이용삼 목사 목회 수상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