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는정 오는정

[5월의 시]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요.(시인 이해인)

 

 

벌써 가정의 달 오월입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으로

우리 서로 치유를 해야겠습니다.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기도하게 하여주시옵소서.

 

굿모닝

 

아래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5월의 시/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축복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의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기도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이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이 축복을 쏟아내는 오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십시오


 

잔인한 4월을 뒤로 하고

신록의 계절 5월을

건강하게 맞이

하세요.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