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2014 !!
새해 아침에 창문 넘으로 보이는
흰눈 덮힌 풍경이 새삼 순결한 마음으로 설레게합니다.
어둡고 힘들었던 다사다난의 지난해를 보내드리고
밝고 희망찬 새해 2014년을 마지합니다.
블친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새해 아침에 - 이해인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주빛 끝동을 단다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 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설레는 첫 감사로 문을 여는 아침
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동안에는
이미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아침이여...
- 이해인의 시 <새해 새 아침> 중에서 -
* 놓친 물고기가 모두 월척이었던 지난해였습니다.
희망은 간혹 우리를 속이지만, 하고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잠시 주춤거리게도 합니다. 삶이란 우리 앞에 어떤 일이
전개되느냐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힘과 아름다움을 기뻐하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평화와 안녕을 위한 희망과 용기도
놓쳐선 더욱 아니 되겠습니다.
서로가 잘 되기를 바라고
복을 빌어주는 동안에는 우리 모두가
이미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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