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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는 이야기

[스팸의 虛와 實] 추석 선물세트로 인기있는 스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올해도 추석선물로 스팸선물세트가 중저가로 인기가 있군요.

 

 

고국에 있을 때 스팸을 맛난 통졸임으로 먹곤 했었지요.

지금 미국서 살면서도 가끔 마트에 가서 스팸을 몇개씩 사와서

별 반찬이 없을  때 간단히 후라이 팬에 구워서 밥하고 먹으면 참 맛나지요.

2차 대전이나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들이 주둔한 지역이면 모두가 스팸에 입맛이

들은 지역이지요. 그래서 미군이 많이 주둔한 하와이가 스팸 애호 1위이고 다음으로

일본 한국 순서입니다.  영국 독일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많은 국가들이 스팸 애호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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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
 
스팸 박물관(Spam Museum)
1101 N Maim St., Austin, MN 55912
Mon-Sat 10-5, Sun 12-5
Phone; 1-800-LUV-SPAM(1-800-588-7726)
여기는 돼지 두마리가 주인에 이끌려 가는 동상이 서 있는 스팸 빅물관입니다.
 
 SPAM은 Spiced Ham의 약자로 1937년 미국 식료품 회사 Hormel Food Corporation에서 최초로 개발한 식품입니다.
주재료인 돼지의 어깨와 허벅지 부위(Ham)에디 감자 전분과 소금을 가했기 때문에 Spiced Ham(양념된 햄)이라
이름을 붙었지요. 2차 세계대전 때 미군들이 전쟁터에서 고기없이는 싸울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전쟁터에서
신선한 고기를 공급할 수 없었는데 다행히 스팸 통조림이 고기 대신 지급되었습니다.
 
 
 미군들의 전투 식량이었던 스팸은 전쟁을 거치면서 유럽으로
그리고 일본으로 널리 많이 전파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전 당시에도 생고기 대신 미군들에게 스팸이 지급되었습니다.
그 당시 스팸은 미군들의 중요 보급품이였습니다. 미군들 사이에 물물교환의 인기 대상이기도 하지요.
전쟁중 배가 고팠던 한국인들에게는 운이 좋아야지만 구할 수 있는 귀중한 식품이였습니다.
미국에 경제 대공황이 닥치면서 사람들은 어려운 살림에 생고기를 사 먹을 수가 없어서
진짜 고기 대신 스팸을 식탁에 올려야 했습니다. 지금은 미국이 생고기가 흔해서
스팸 소비가 적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와이만 가장 스팸 소비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와이 사람들이 비만도가 높은가 봅니다.
 
 
 이런 역사 인식 때문에 미국인들에겐 고기를 구할 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에서
먹는 고기 흉내만 낸 통조림이 '스팸'이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스팸을 가리켜 Hard-times food(어려운 시기에 먹는 음식)이라 부르며
스팸을 가지고 농담하는 말도 있습니다.
Something Posing As Meat(고기 흉내를 내는 그 무엇)
Spare Parts Animal Meat(잉여 부위로 만든 동물 고기)
즉 돼지고기의 잉여부위로 만든 값산 통조림인데
한국에선 명절 선물 셋트로 인기가 있다니 미국 사람들이 보면 좀 의아해 하겠지요.
그러나 한국전 당시 이 스팸 통조림은 우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놀랄 일도 아니지요. 그 당시 군인들이나 우리들에겐 추억의 음식이지요.
 한국전을 경험한 70-80대 세대들은  스팸의 그 맛과 추억을 잊을 수가 없지요.
지금은 한국도 부유해 졌으니 첨가물이 들은스팸을 많이 먹으면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이지만 비만이 오기 쉽지요.
그저 추억의 음식이라 생각하시고 가끔 드세요.
여기 미국 마트에는 스팸을 약방감초격으로 어디든지 쉽게 구입할 수 있지요.
 
 
 
 
오늘은 우리 고유의 최대 명절 한가위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