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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정 오는정

8 월의 기도

 

 

 

 

 

 

 

 

8 월의 기도

 

 

                   이 철 화

 

  

어머님 !

당신의 넋은 바위 되었습니다

비바람 폭우에 맨살이 부르터지고 피흘리며

내게 그런 끝없는 인내 심어주셨습니다

 

 

어머님 !

당신의 넋은 바다 되었습니다

뙤약볕 폭염 속에서 몸을 살라

잔뼈만 남는데도 자신을 질책하며

용서할 줄 아는

내게 그런 넓으나 넓은 마음 보여 주셨습니다

 

 

어머님 !

이제 남은 것은 다만

그것들에 정성 모아 그 뜻 길이 기리고

기도의 소명일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르지 같은 길 택해서

떠나도록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8 월의 기도였습니다

당신의 넋은 이 여름의 소나무 되었습니다

어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