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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여행/D M Z

민족 분단의 아픔, DMZ를 보면서

 

 

민족의 아픔과 고국의 분단을 보면서

 

제 3 땅꿀과

 

DMZ를 견학하였습니다.

 

 

 

 

2011년 4월 16일자 중앙일보 오늘의 칼럼을 읽고

고국의 DMZ가 생각이 나서,,

 

아래 중앙일보에 게재된 논설을 인용해 봅니다.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스미스소니언에 DMZ를 !

 

정진홍
논설위원
# 미합중국 수도 워싱턴DC의 미 의회 의사당과 워싱턴 모뉴먼트 사이를 잇는 내셔널 몰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의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들 가운데 자연사 박물관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하루 평균 2만여 명, 연평균 700만 명가량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세계적 명소다. 그런데 바로 그 안에 한국관이 있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내의

유일한 개별 국가관이다.

 # 하지만 뭔가 좀 어색하다. 구석에 위치해 있어서가 아니다. 자연사 박물관 안에 전시된 것들이 뺑 돌려 화석, 유골, 지질,

 박제된 동물과 해양생물 그리고 나비 등인데 반해, 유독 한국관만 외따로 한복, 그림, 도자기 심지어 골퍼 박세리 등의 활동상

같은 생뚱맞은 내용물이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봐서 나쁠 건 없지만 자연사 박물관에는 걸맞지 않은 전시내용들이다.

게다가 전시의 품격도 그리 높지 않다. 좀 어설픈 국가홍보관 같은 느낌을 줄 뿐이다. 그러니 둘러보는 관객이 적을

수밖에 없다. 단지 구석에 있어서가 아니다. 전시된 내용이 문제다.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

 #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을 찾아간 지난 13일(현지시간 12일 오후). 평일임에도 박물관 안은 관람객들로 넘쳐났다.

하지만 한국관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날만 특별히 그런 것이 아니다. 이틀 후 다시 찾아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보다 못한 교민들이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펼쳐 그 돈으로 한국학생들이라도 버스로 실어 날라 한국관이 썰렁해지지

않도록 무진 애를 썼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나마 있는

한국관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교민들 사이에 번졌기 때문이다. 일설에는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측에서

지금의 한국관 공간을 2017년 이후엔 중국 쪽으로 넘길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떠돌아 교민들 사이에선 걱정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워싱턴 교민들은 그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유일하게 마련돼 있는 개별 국가관인

한국관이 유명무실화되거나 자칫 중국에 넘어가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 그렇다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내의 한국관을 어찌하면 좋을까? 혹자는 우리의 첨단 IT기술 등을 소개하자는

것부터 아예 한국홍보관을 세우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장소가 자연사 박물관이란 점이다.

그러니 자연사 박물관에 걸맞은 전시물이 들어와야 한다. 더구나 아무리 한국관일지라도 무엇을 어떻게 전시할 것인지의

최종 결정권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측에 있다. 따라서 그들이 납득하고 받아들일 만한 것이어야 한다.

 #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한국관에 휴전선 비무장지대(DMZ)의 자연과 생태환경을 담아내면 어떨까?

 6·25 한국전쟁의 상흔 이후 6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전쟁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자연의 힘이 얼마나

놀랍고 위대한지를 한국의 비무장지대처럼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한국의 비무장지대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자연과

환경의 보고(寶庫)다. 그것은 한국적 특수상황이 만든 것이면서도 자연과 환경에 관한 한 세계적인 모델이 될 만한 것이다.

그래서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우리의 비무장지대가 담고 있는 엄청난 자연의 치유력과 회복력을 토양과 생태에

기반해 사진과 실물 그리고 미니어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전시하는 것은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 전 세계에서 온 200여 개국 공관이 밀집해 있고 1만5000여 명의 각국 외교관이 상주하며 각국의 지도자들이 쉼 없이

방문하는 워싱턴! 그중에서도 명소인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한국관에서 비무장지대의 자연적 치유력과

놀라운 환경적 회복의 힘을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기회가 온다면 참으로 의미 있지 않겠는가.

정진홍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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