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흔적을 찾아서 오비스포 거리로
아바나 비에하의 중심인 오비스포 거리에는 암보스 문도 호텔과 엘 플로리디타라는
바가 있는데요, 이 곳에 헤밍웨이의 자취가 남아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호 헤밍웨이는 아바나와 사랑에 빠져,
아바나에서 그의 열정을 불태웠죠. 암보스 문도 호텔에서 7년이나 살면서 글을 썼어요. 밤이 되면
엘 플로리디타와 라 보데기타를 돌아다니며 칵테일 ‘다이퀴리’와 ‘모히토’를 즐겼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엘 플로리디타와 라 보데기타는 헤밍웨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의 성지처럼 불리죠.
올드 아바나 중앙공원의 이정표가 우뚝 서있다.
초록색 오비스포 거리 화살표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번화한 거리
모히토보다 다이키리, 엘 플로리디타
헤밍웨이의 또 다른 단골 술집은 ‘엘 플로리디타(El Floridita)’다. 올드 아바나 중앙공원에서 오비스포 거리를
가다 보면 초입에 있다. 이곳은 외벽이 핑크색 원색인 데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오래된 간판 때문에 멀리서도 금방 알아
볼 수 있다. 간판에 커다랗게 쓰인 ‘다이키리의 요람(La Cuna del Daiquiri)’이라는 문구에서 이곳이
다이키리의 원조라는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이 곳에 잠시 서 있으면 시보레 1950년대 모델을 비롯한 온갖 클래식 카와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노란색 꼬꼬 택시 등 쿠바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탈 것'들을 만날 수 있다.
헤밍웨이의 단골집 '엘 플로리디타'
낮인 지금도 음악 소리가 거리로 넘처 난다.
여기서 다이키리 한잔을 하는데 자리가 없어 서서 한잔을 하고 나왔다.
아바나는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가 아니더라도 열정에 빠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도시다.
눈만 뜨면 어디에선가 음악이 흘러나오고, 이곳에는 음악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지 아니예요.
모두가 춤을 추고 노래를 합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요.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에너지가 담긴 음악과 춤을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