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68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GettyImages/멀티비츠)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연승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의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
(파72·6천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 마지막 날 2오버파 74타를 쳤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을 4타차로 물리친 짜릿한 우승이었다.
김인경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박인비는 6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오히려 2타를 잃었다.
김인경도 7번홀(파3)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승부는 9번홀(파4)에서 갈렸다. 박인비는 9번홀에서 세컨샷을 홀 1.5m 부근에 떨어트리며 버디를 성공시켰고 이어 10번홀(파4)에서도
3.5m 거리의 두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로 연결한 뒤 10번홀(파4)에서는
3.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2위와의 격차를 6타차로 벌렸다.
이후 박인비는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2위와 4타차를 유지하고 있어
우승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올 시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우승한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한 시즌 메이저 3연승 기록과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메이저
4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6승째를 기록한 박인비는 개인통산 9승의 위업도 달성했다.
또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58만5000달러(한화 약 6억 6천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금
순위에서도 독주를 시작했다.
한편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생애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그랜드 커리어 슬램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박인비는 오는 8월 1일부터 시작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전무후무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게 된다.
[사진제공 - ⓒGettyImages/멀티비츠]
임준형 기자 nimito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