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봄 여행지2편, 주꾸미 축제,영덕 대게, 고창읍성 철쭉, 낙지잡이
유난히 추운 겨울이 가고 어느새 꽃향기가 넘실거린다.
겨우내 움츠린 몸을 펴고 밖으로 나가
온몸으로 봄을 만끽하면 어떨까. ‘여행은 일탈이 아니라 일상’이라는
주부 여행 마니아 12명이 봄에 가면 좋을 가족 여행지를 추천했다.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는 나들이 명소부터 봄에 먹으면
더 맛있는 별미 여행지, 그리고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여행지까지,
취향 따라 골라 떠나는 가족 여행지 12곳.
- ▲ (위에서 부터) 1 충남 동백정 2 일본인의 입맛도 사로잡은 영덕 대게
얼음계곡~주산지
Theme 2 맛 여행
충남 서천 입이 즐거워야 여행도 즐거운 법! 황효은님 추천
1 펄떡이는 바다에서 봄맛을 건지다
추천 코스 마량포~홍원항~동백나무 숲~서천 갯벌~장항 솔숲~소곡주 제조장
마량포와 홍원항은 매년 봄이면 동백꽃과 함께 계절의 별미가 어우러진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열릴 만큼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서해안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주꾸미지만,
마량포 앞바다에서 잡은 것이 연하고 쫄깃해 특히 맛이 좋다. 홍원항에서 봄 바다를 맛본 후엔 꽃구경에 나서보자.
이맘때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붉은 꽃이 한창 탐스러울 시기다.
마량리에서 장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리며 갯벌을 누려보는 것도 좋고, 장항 솔숲에 들르는 것도 추천한다.
모래해변이 단단해 자동차가 달릴 수 있지만, 솔숲 산책로를 걸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게 더 운치 있다.
세모시로 유명한 한산면에 들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자.
소곡주 제조장이 있어 소곡주 시음도 하고, 술이 익어가는 항아리도 볼 수 있다.
위치 충남 서천군 서천면 문의 서천군청 문화관광과(041-950-4226)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춘장대IC(비인 방향)→성내사거리(춘장대 방향)→
홍원항 맛집 서산회관(주꾸미볶음, 041-951-7677), 송도나루횟집(생선회·아구탕, 041-956-1866)
경북 영덕 맛집 정보를 모으고 공유하는 맛의 달인 정지연님 추천
2 제철 대게 찾아 떠나는 포구 여행
추천 코스 강구항~풍력발전소~옥계
봄 하면 떠오르는 제철 음식이 대게고, 대게 하면 떠오르는 곳이 경북 영덕이다. 그래서 영덕을 여행지로 정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대게를 먹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대부분의 대게는 바로 이곳, 영덕 강구항에 몰리는데 1월에서 4월까지가
살이 가장 많은 시기이며, 맛 또한 가장 좋다. 강구항 북쪽에 있는 풍력발전소에 들러 산책하는 것도 괜찮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돌아가는
바람개비와 바닷바람, 파란 하늘, 파란 바다의 조화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다음 인근 청송 지역으로 옮겨, 옥계 얼음계곡에
들러보자.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거센 물줄기와 바위 절벽이 조화를 이루어 경치가 아름답다. 주산지도 가볼 만하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나는 풍경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우며, 수백 년 된 나무가 물속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모습도 신비롭다.
위치 경북 영덕군 강구면 문의 영덕군 관광개발담당(054-730-6392)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국도 34호선)→영덕(국도 7호선)→강구항 맛집 청화대(대게요리, 054-733-4130),
현해탄(생선회, 054-733-3413)
- ▲ (위에서 부터) 1 고창 읍성 철쭉 2 해바리마을 홰바리 체험
Theme 3 체험&레저 여행
전북 고창 매달 아이들과 함께 테마여행 떠나는 윤소연님 추천
1 갯벌 체험과 함께 즐기는 봄꽃 여행
추천 코스 선운사~고창읍성~학원농장~하전 갯벌
봄날 고창은 꽃무릇 천지다. 선운사는 동백꽃으로 붉게 물들고, 105.6㎡(32만 평)의 학원농장은 푸른 청보리밭으로 뒤덮인다.
두 곳 모두 꽃의 군락이 광활하기 이를 데 없어 눈이 즐겁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갯벌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하전 갯벌은 푹신푹신하고
발이 전혀 빠지지 않으며 촉감이 좋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워낙 넓기 때문에 ‘갯벌택시’라고 불리는 경운기를 타고
바지락 캐기 체험을 하는데, 탁 트인 갯벌을 달리다 보면 가슴도 시원해진다. 바지락을 캐기 위한 장화와 갈퀴, 바구니 등은 마을에서 제공한다. 여벌옷과 모자, 세면도구 등은 필수며, 어두워지면 야외로 나가 잡은 조개로 가족들만의 조촐한 파티를 열어보는 것도 좋다.
위치 전북 고창군 부안면 문의 고창군청 문화관광과(063-560-2457)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선운산IC 맛집 연기식당(풍천장어, 063-562-1537), 학원농장 직영식당(보리밥정식, 063-564-9897)
경남 남해 여행 블로그 운영하며 웬만한 여행지는 다 가본 조현숙님 추천
2 꽃도 보고 낙지도 잡는 어촌 체험 여행
추천 코스 해바리마을~물미해안도로~드므개마을
3~4월의 남해는 꽃으로 피어 꽃으로 진다. 하얀 벚꽃이 눈처럼 부풀어 올라 찬란하고, 유채꽃과 튤립이 사방에 피어 화려하다.
남해 여행의 좋은 점은 꽃구경은 물론 다양한 어촌 체험도 할 수 있다는 것. 홰바리, 삿갓배미 논 써레질, 개매기,
숭어 훌치기 등 어느 것 하나 시시한 것이 없다. 특히 해바리마을의 홰바리 체험이 가장 인기인데, 횃불을 켜고
물 빠진 갯벌을 걸으며 낙지를 잡는 홰바리 체험과 함께 바지락 캐기, 유자비누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드라이브의 명소 물미해안도로를 거쳐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는 드므개마을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드므개마을은 포구의 모습이 마치 궁궐 처마 밑에 물을 담아둔
큰 항아리인 ‘드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위치 경남 남해군 창선면 문의 남해군청 관광개발팀(055-860-8601)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판암·무주 방향)→대전통영고속도로(순천 방향)→남해고속도로→사천IC(국도 3호선)→창선·삼천포대교
→남해 창선도
맛집 공주식당(멸치회·갈치회, 055-867-6728), 여원식당(멸치쌈밥, 055-867-4118)